리버풀에서 열린 2012 비틀즈 축제 여행기 여행


영국의 국경일 중 하나인 Bank Holiday (8월 마지막주 월요일) 기간에는 매년 The Beatle Week라는 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투어와 이벤트들이 있고 Mathew Street Festival이라는 길거리 공연도 개최되는데, 올해 8월 23일 ~ 28일까지 리버풀에 있으면서 경험한 것들을 몇가지 기록해봐야겠다.

1. Strawberry field 

시내에서 존 레논 공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86번 등등) 버스 기사 아저씨한테 목적지 말하면 알아서 내려준다. Strawberry field와 John Lennon의 집은 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존 레논의 은신처였던 이곳. 안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존 레논이 집에서 스트로베리 필드까지 걸어온 길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비틀즈 팬들에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2. Ye Cracke

존 레논이 Liverpool College of Art에 다니던 시절 자주왔다는 Pub이다.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져있는데, 가장 리버풀의 가장 끝인 Albert Dock에서도 2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다.

저 술집에서 존 레논이 즐겨마셨다는 Black Velvet을 마셨다. 이 술은 기네스와 소다를 50대50으로 섞은 것으로, 한잔에 3.2파운드였다. 같이간 호주 애들과 나는 [이 크랙]이라고 부르고 다녔는데, 위키에는 발음 기호가 [더 크랙]이라고 돼 있다.


3. Cavern Club

비틀즈가 무명이었던 시절 292번 정도 공연했다는 Cavern Club이다. 리버풀 시내에서 Cavern Quater의 표지판을 보고 찾아가도 되고, Mathew Street를 찾아서 가도 된다. 비틀즈 위크 내내 이곳에서는 공연이 열린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들의 릴레이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평일 낮에는 공짜로 들어갈 수 있고, 평일 밤이나 주말에는 입장료가 있다. 피크 데이에는 6파운드 정도했고, 평소엔 3파운드 정도였다. 또 한잔에 3~4파운드씩 하는 맥주를 새벽까지 마시면서 놀다보면 돈이 금방금방 소진된다. 리버풀에 있는 내내 TESCO에서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매일 밤마다 카번 클럽에서 엄청나게 돈을 쓴듯..;

메인 스테이지의 모습. 총 2개의 무대가 있는데, 백 스테이지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다. 이 술집은 지하 3층에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습하고 덥다.

왼쪽의 금발머리가 이번 여행에서 만난 호주 출신의 비틀즈 광팬인데, 카번 클럽에서 리버풀 걸들에게 작업 거는 중... 한번도 성공은 못했다. ㅋㅋ

이번에 본 밴드들 중에서 단연 최고였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RollBeats. 지금보이는 기타리스트도 괜찮았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은 키보드 + 기타도 연주가 괜찮았다. 일본에서도 세팀이 참가했고 태국 등에서도 왔는데.. 우리나라 밴드는 한팀도 없었다. 내가 만들어볼까 생각 중..

카번 클럽 맞은 편에는 카번 펍이 있다. 실제로 비틀즈가 연주했던 그곳은 카번 클럽이고, 카번 펍은 그 이후에 만들어진 Sister Pub이라고 보면 된다. 카번 펍에도 무대가 마련돼 있고, 카번 클럽보다 조금 더 쾌적하게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The Beatles Story

Albert Dock의 한켠에 있는 비틀즈 박물관이다. 입장료는 12파운드였고, 비틀즈의 탄생부터 해체까지의 연대기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사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박물관을 잘 만들어놨기 때문에 꼭 한번 들러야 할 곳이다. 카번 클럽을 재현해 놓은 곳도 있고, 당시의 매튜 스트리트 모습도 만들어 놓았다. 지금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5. Mathew Street Festival

뱅크 홀리데이 전날과 당일에 예정돼 있었던 이 길거리 공연에는 비틀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밴드의 트리뷰트 공연이 준비돼 있다. 나는 첫날에는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가서 스킵했고 둘째날 구경갈 예정이었는데, 둘째날 날씨가 안좋아서 취소됐다. 아쉬웠긴 하지만 다음번을 기약하며 돌아왔다.


6. 자잘한 팁

- 앞서 말했듯이 리버풀은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그리 급하지만 않다면 끝에서 끝까지도 걸어다닐만 하다.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야겠다면 3.9파운드짜리 All day ticket을 끊는편이 이익이다. 버스 기사한테 All day ticket 달라고 하면 종이를 한장주는데 그거 보여주면 하루 종일 버스를 무한대로 탈 수 있다.

- 비틀즈의 기념품을 파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알버트 독에 있는 기념품 샵은 비추다. 약간이긴 하지만 비싸다. 카번 클럽 근처에 기념품 샵이 두 군데 있는데, 그 중에 큰 길가에 있는 기념품 가게가 가장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예를 들어 비틀즈 피크 세트가 알버트 독에서는 10파운드 였는데, 카번 클럽 근처에서는 7파운드 였다.

- 런던에 비해 물가가 싸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하면 밥값이 만만치 않다. 찾아보면 12인치 짜리 피자 + 감자튀김 2개 + 음료 2개에 5파운드 이런식으로 세트메뉴를 파는 저렴한 동네피자집들이 있는데, 이거 한판 사면 네명이서도 먹는다. 자세한 위치 등이 필요하면 댓글 혹은 쪽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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